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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에 올렸던 나의 인사이트를 다시 공유해보려고 한다. 주식의 접근 방식에서 많은 분들이 이런 생각으로 접근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면서 얻을 것이 있다면 얻어가셨으면 한다.]
한동안 주변에서 주식 종목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두 가지 종목을 추천해주었다. 두 가지 종목 모두 기분 좋게 올라주었고 그 중 하나가 빅히트이다.
다들 빅히트가 공모 단계에서 따상하지 못하고 미끄러지면서 소위 "망한 주식"이라고 까지 평가절하하면서 외면했다. 심지어 방탄소년단 팬클럽인 아미 조차도 빅히트 주식에 대해서는 너무 고평가되었다고 의문을 품었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지만 그 전 SK바이오팜 등 대형 공모주들에서 재미를 봤던 주주들은 빅히트 주가 하락에 분노를 품으면서 심지어 환불 논란까지 있었다. 빅히트 주식 환불이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갔으니 주식 투자하는 사람들에게 큰 이슈가 되었던 것은 분명해 보인다.

빅히트 주식 환불을 원하는 주주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빅히트 주가가 고평가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빅히트 주가가 계속해서 횡보하던 15~16만원 대는 더 그래보였다. 사람들이 빅히트 주가가 고평가되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다른 엔터 주에 비해서 PER이 높다는 점이었다. PER 계산은 간단하게 시가총액/영업이익 이렇게 계산해 볼 수 있는데 JYP Ent.의 경우 39.81, SM C & C의 경우 42.88, YG PLUS는 적자 회사라 따로 이야기 해볼 필요도 없을 듯하고.
SM C & C의 시총(25일 기준) 1,622억, JYP Ent. 시총(25일 기준) 1조 3,382억, YG PLUS 시총(25일 기준) 4,253억이다. 여기에 에스엠 시총 7,751억 그리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시총 9,535억 정도 더 생각하면 되겠다.





빅히트를 제외한 우리가 주로 아는 엔터 빅3의 시총을 다 합쳐도 빅히트의 시총(25일 기준) 7조 2,494억원에 한참 못 미친다.

현재 빅히트의 PER은 68.96정도이다. 단순 비교해봐도 다른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 빅히트는 그냥 사이즈가 다르다. 또한 나는 빅히트라는 그 플랫폼에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빅히트 대표인 방시혁은 빅히트라는 회사를 매니지먼트 회사로 보지 않고 컨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본다. 교육 사업 부문도 진출할 계획이 있는것으로 보아 기존 엔터테인먼트 회사와는 다른 시각으로 기업 분석을 해볼 필요가 있다는 게 내 생각이다.
주식 종목 추천을 잘 하지는 않지만 최근에 사람들이 제발 좀 추천해달라고 했을 때 추천해준 종목이 빅히트였다. 지금같은 시점에 종목 추천하기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코스닥, 코스피 지수도 많이 올랐고, 미국 증시 지수도 많이 올라있는 상태이다. 누구든 조정이 한 번은 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 현 시점에서 주식 종목 추천이라니...
나는 신이 아니고 무당은 더욱 아니다. 이건 마켓타이밍을 맞추는 쪽집게가 되라는 거나 다름없었다. 주가가 올라주면 다행이겠지만 주가가 혹여나 떨어지게 된다면 내가 얻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돌팔이라는 소리만 들을텐데... 이게 내 생각이었다.
그럼에도 나는 집요하게 종목을 물어보는 주변인들에게 두 가지 종목을 추천해줬는데 서두에 말했듯이 그 종목 중 하나가 빅히트이다. 나머지 한 종목은 댓글로 알려드리거나 다음 글에 한 번 써보도록 하려고 한다. 무튼...
빅히트를 추천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냥 오늘은 재밌게 한 번 써보려고 한다. 내가 빅히트를 추천했을 때 주변인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뭐 이런 주식을 추천하냐, 그거 망한 주식 아니냐, 방탄소년단 하나 있는 주식 주가가 왜 그렇게 비싸냐 등이었다.
나는 답변했다. 망한 주식, 그래 좋다! 모두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게 저평가받고 있다는 뜻이 아니겠느냐? 매집을 생각한다면 이렇게 좋은 타이밍이 또 있을까... 코로나19 사태 이후에 KOSPI 지수가 2배 가까이 올랐다. 또 주변에 이름 있는 주식 중에 저점 대비 2배 이상 오르지 않은 종목을 찾기가 힘들다. 그렇다면 빅히트는 10월 15일 상장 이후 바닥을 기고 있었다. 이만큼 사기 좋은 타이밍이 어디 있겠냐? 이것이 첫번째, 두번째 질문에 대한 나의 답이었다.
또 나는 잠시 생각한 후 두번째 질문에 대해 답했다. 그래 방탄소년단 하나 있는 회사지. 물론 실제로는 많은 훌륭한 가수들과 프로듀서들이 이끌어가는 회사지만 사람들 뇌리에는 방탄소년단만 떠오르니 이렇게 답했다. 그러고 나는 반문했다. 혹시 리니지라는 게임 들어봤어? 그는 물론 들어봤지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는 과거의 나를 회상하면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리니지의 최초 출시일은 1998년 9월 1일이다. 현재는 2021년 1월 25일이고. 나는 2010년도에 엔씨소프트 주가가 20만원을 넘어섰을 때 똑같이 이야기했었다. 무슨 리니지 하나 있는 회사가 이렇게 비싸. 이게 끝물이니 빨리 파는게 좋을 것 같네. 그러고 2021년 1월 25일 현재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995,000원이다.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은 21조8천억이고. 그 당시 주가가 대충 지금보다 1/5 가격이니 시총은 한 4조 조금 넘었겠다. 2010년도에 리니지 하나밖에 없는 게임 회사의 시총이 4조 이상이라니. 그 당시 나의 perspective로는 버블로 보였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빅히트. 긴 이야기를 마치고 다시 잘 살펴봐라 너는 지금 빅히트라는 성장성 있는 주식을 역사상 가장 안전한 마켓타이밍에 역사상 가장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에 놓여진 것일수도 있다고. 물론 아닐수도 있다. 앞서 말했듯 나는 신이 아니다. 또한 매우 보수적인 성향의 투자자라서 손실 기피 성향도 매우 강하다. 그런 내가 판단했을 때 현재 주가는 DOWN-SIDE보다는 UP-SIDE로 더 많이 열려있다. 쉽게 이야기해서 주가 하락 확률보다 상승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물론 이렇게 판단한 것은 단순 방탄소년단의 인기, 그냥 좋은 회사니깐 그렇다 이런 근거 없는 투자가 아니라 재무성과나 미래 성장성, 빅히트의 플랫폼화 이후의 성장성 등을 고려해서이다.

주변인들에게 회사의 재무제표를 봐봐. 이러쿵 저러쿵하면 재미없지 않은가. 물론 빅히트는 상장한 지 얼마 안되어 아직 제대로된 공시된 재무제표가 없다.
내가 원하는만큼의 물량을 싣지 못한점이 조금 아쉽다. 그렇다고 추가 매수하기에는 빅히트의 주가가 급격하게 많이 올랐다. 뭐 계속해서 모아갈 생각이기는 하다.
현재 30프로 넘게 수익을 보고 있는데 앞서 말했듯이, 영업이익 측면이나 코로나 이후의 콘서트 활성화를 고려하면 회사의 성장성은 무한해보인다.

현재 빅히트 주가 210,000원 기준 34.06% 수익 중이다. 엔터테인먼트 회사는 아니지만 드라마를 제작하는 스튜디오드래곤 PER을 한 번 살펴보자. 스튜디오드래곤의 PER는 115가 넘는다.

빅히트와 스튜디오드래곤 다른 산업군에 속한 회사지만 나에게는 비슷해보인다. 컨텐츠를 만들고 판매한다는 점에서. 제 글을 읽으시는 구독자 분들도 종목 선택에 있어 UP-SIDE 구간이 넓은 종목 선택을 할 수 있는 INSIGHT를 공유하고자 이 글을 써내려간다. 투자의 성과는 시간의 누적에서 이루어진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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